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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소리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 야만과 지상낙원이라는 편견에 갇힌 열대의 진짜 모습을 만나다

by 멈춘그대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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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 - 10점
이영민 지음/아날로그(글담)

“열대 지역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연중 온난한 기후가 펼쳐지는 온대 지역 사람들은 무더운 열대 또는 극도로 추운 한대 지역에서의 삶을 쉽게 상상하지 못한다. 때로는 온대 지역에서 사는 것만을 ‘좋은’ 삶이라 여기며 열대나 한대 지역 같은 ‘나쁜’ 곳에서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이 이어질 것이라 결론내리기도 한다. 왜 이런 오해와 편견이 우리 머릿속에 당연한 사실처럼 자리를 잡게 되었을까? 역사적으로는 유럽의 식민지배 이후 널리 펴진 서구 중심적인 시각이 한 원인일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편하고 익숙하게 느끼는 온대 기후가 아닌 다른 기후 지역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지레짐작하기 때문이다.
『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여행안내서’라는 평을 받은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의 저자 이영민 교수의 신작이다. 앞선 책이 여행 고수인 지리학자의 시선에서 여행이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 의미를 남기는 여행법 등을 살펴본 이론편이었다면, 이 책은 그 실전편이다. 지리학자의 여행답게 특정 도시나 대륙이 아닌 중요한 지리학적 정보 중 하나인 기후를 중심으로 카리브해의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전 세계 곳곳의 열대 지역을 여행한다. 기후는 일정한 지역에서 여러 해에 걸쳐 나타나는 기온, 비, 눈, 바람 따위의 평균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이는 세계 각 지역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된 인간의 삶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니 이 지구상에 ‘나쁘거나 좋은’ 장소는 있을 수 없다. 오직 서로 ‘다른’ 장소들이 있을 뿐이다.

가난하고 야만적인 사람들이 사는 곳? 아름다운 지상낙원?
우리는 열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전 세계 열대 지역 이야기를 가장 상세하고 방대하게 담아낸 책!

지리학자에게 열대는 어떤 의미일까? 저자는 “열대는 책 한 권으로는 다 담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만큼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가득한 보물창고 같은 곳”이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열대는 환상을 불러일으키고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위험하고 불편한 곳이라는 양면성을 지닌, 낯설면서도 친숙한 곳이다. 저자는 이 책에 오해와 편견을 거둬내고 총천연색의 다양함이 살아 숨쉬는 있는 그대로의 열대를 담아내고자 했다.
‘열대’ 하면 우리 머릿속에는 다양한 장면들이 떠오른다.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휴양지, 초록빛 지옥이라 불리는 깊고도 깊은 열대우림, 가난하고 야만적인 사람들,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뒤섞여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동체, 진귀한 것들이 넘쳐나는 생명의 보고 아마존, 광활한 평원이 펼쳐져 있는 세렝게티…. 놀랍게도 이 모든 모습이 다 열대다. 이 책에서는 그 다채로운 열대의 풍경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https://youtu.be/asUNJXUXF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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