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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만나요 - ![]() 고재현 지음, 김민지 그림/별숲 |
▶ 《우리 다시 만나요》 작품 소개
“전쟁통에서도 살아만 있으면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거야.”
6.25 전쟁 피란민들의 아픔과 사연을 담은 이야기
한국 현대사 중에 가장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사건은 6.25 전쟁일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에 일어난 오래된 역사적 사건이지만, 아직도 한반도에서는 남한과 북한이 정전 상태로 대립 중이어서 어느 순간 전쟁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6.25 전쟁은 여전히 지금 우리의 삶을 불안하게 만들고 한순간에 모든 것을 파괴할지 모르는 고통의 역사인 것이지요.
1950년대 당시 세계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었습니다. 그 대립으로 인해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지고 맙니다. 1950년 6월 25일, 공산주의 정부를 세운 북한이 자유주의 남한을 기습적으로 공격하면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6.25 전쟁은 한반도에 사는 우리 민족에게 큰 고통을 가져다주었고, 특히 어린이에게는 매우 가혹했지요.

<생생 현대사 동화> 시리즈의 첫 권 《우리 다시 만나요》는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쓰인 장편동화입니다. 전쟁으로 인해 1,023일 동안 대한민국의 수도였던 부산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피란민들의 생존 의지가 감동적으로 펼쳐집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살던 소녀 강이와 가족들이 부산으로 내려와 판자촌에서 겪는 피란살이가 눈물겹게 다가옵니다. 피란민 소녀 강이를 따라 1951년부터 1953년까지 부산 판자촌 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그 당시 사람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어떤 삶을 살아갔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피란길에서 포탄 파편을 맞고 죽은 막냇동생 구화, 소식이 닿지 않아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버지, 부산 판잣집에서 큰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는 엄마, 먹을거리가 없어 배고픈 하루하루가 강이에게는 모두 처음 겪는 고통들입니다. 먹고살기 빠듯한 탓에 판자촌 골목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다툼이 일어나지만, 어려울 때 서로 돕고 보살피는 피란민들의 인심이 강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 줍니다. 강이네 가족처럼 고통스러운 상황에 빠진 수많은 피란민과 고아들이 이웃의 온정 덕분에 전쟁의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지요. 또한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전장에서 피 흘린 참전 용사들의 희생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전쟁터에서 손을 다쳐 갈고리 손을 달고 살아가는 양철이라는 인물을 통해 잘 전해 주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서 고향에 꼭 돌아가기를 소망하던 종수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남북통일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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